디올 가방 원가는? 385만원짜리가 8만원...충격 '노동착취' 진실(+중국 종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가방 제조업체가 노동착취를 통해 한화로 380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가방을 약 8만원에 만들어 디올 측에 넘긴 것으로 드러나며 가격 논란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1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디올의 가방 제조업체 디올 SRL이 노동자를 착취했다고 판단, 1년간 사법행정 절차에 따라 관리·감독 받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를 감독할 책임자도 선임했습니다.
34페이지 분량의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디올 가방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노동 착취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수사기관이 살펴보니 이 가방제조업체의 하청업체엔 불법 이민자가 2명 있었고 서류 없이 일하는 사람도 7명이나 됐습니다.
노동자들은 24시간 사용 가능한 인력이 돼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작업장에서 잠을 잤습니다. 기계가 더 빠르게 작동되도록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위생, 건강, 안전 그 어느 것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장인이 만든 줄 알았는데"…380만원 명품가방 원가에 '충격'
이렇게 노동력을 착취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디올 가방제조업체는 가방 한개에 53유로(한화 약 7만8000원)를 받고 디올에 넘겼습니다. 이후 이 가방은 2600유로(한화 약 385만원)에 팔렸습니다. 노동 착취로 원가를 판매가의 50분의 1 상당으로 절감한 셈입니다.
이번 일로 제조업체와 하청업체 측은 밀라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디올은 아직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탈리아 경찰과 검찰은 몇 년 전부터 명품 제조사 하청업체들의 노동 실태를 조사해 왔습니다. 전 세계 명품의 약 50%를 생산하는 이탈리아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저가 회사'가 자국의 전통 가죽 산업에 타격을 입힌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한 조치입니다.
디올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올과 동일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르마니 역시 중국 하청업체를 통해 가방을 공급받았습니다. 이 업체 직원들은 시간당 2~3유로(약 2900~4400원)을 받고 하루 평균 10시간, 경우에 따라 주 7일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는 가방 한개에 93유로(약 13만7000원)에 아르마니에 넘겼으며, 이 가방은 매장에서 약 1800유로(약 260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8만원짜리 가방을 400에사서 들고다니면서 자존감을 높인다. ㅋㅋ", "굉장히 좋은 가죽을 첨단기술력으로가공하고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들어서 몇백인줄.. 돈아깝다..." ," 명품공장이 다 원가아낀다고 중국에 있다는게 아이러니"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