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 노쇼 사건의 충격 전말.."가해자 신상 촉구" 쏟아지는 이유(+위치)
빵집 노쇼 사건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던 가해자가 형사처벌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화제 입니다.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극성 노쇼 소비자는 신상공개해서 배달 못시키게 해야한다는 공분이 일고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더쿠에는 "동네 베이커리에서 자녀의 학교와 학원에 돌릴 빵을 주문했다 취소했는데 고소당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손님 측은 "예약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고, 빵집 측은 "손님이 예약을 확정했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쇼했다며 고소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빵집 사장에게 단체주문이 되는지 물어본 후 이틀 뒤 다시 빵집에 들렀습니다. A씨는 직원에게 "사장님과 단체주문에 관해 얘기했었다"며 "주문을 하게 되면 내일 전화드리고 계좌로 입금하겠다"고 본인의 연락처와 원하는 빵과 종류 등을 전달했습니다.
A씨는 아이가 원하지 않고 몸을 다쳐 빵집에 연락하지 못했고 일주일 뒤에 다시 빵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빵집 사장이 A씨에게 짜증을 내며 경찰서에 신고했으니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연락이 안 됐다는 사장의 주장에 A씨는 해당 빵집의 직원이 적은 메모를 확인해 보니 연락처가 잘못 적혀있었습니다.
A씨는 "단체 주문이 확정되면 전화를 해 입금하겠다고 말했는데, 전화를 안 드렸고 입금을 한 적이 없다"면서 "빵 수량도 정확히 체크되면 하자고 했는데 어느 정도 일 거라고 말했던 날짜에 마음대로 빵을 만들어두고는 책임지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빵집 측은 "단체 주문 가능 여부를 확인한 손님이 이틀 뒤 직원과 달력까지 확인하면서 예약 일자를 확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쇼했다며 고소당했어요" 빵280개 주문한 여성, 알고보니
논란이 커지자 빵집 사장 B씨는 언론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빵집 종업원은 지난달 23일 A씨와 날짜를 확인하며 단체 주문을 받았습니다. 주문받은 빵은 쉬폰 120개, 생도넛 140개 등 총 280개로, 가격은 123만8000원어치였습니다.
사장은 예약 당시 A 씨가 직원에게 "바빠서 연락 안 될 수도 있는데 빵 픽업하는 날 와서 계산하겠다"고 말한 후 빵집을 나갔다 다시 들어와서는 "예약 주문된 거죠?"라며 재차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장은 이틀 전부터 A 씨가 주문한 빵을 준비했지만, 예약 당일 A 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장은 A 씨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사장은 노쇼임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빵집 사장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이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한 걸 알게 됐습니다. 노쇼 피해를 당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공론화시킬지 고민도 했지만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올린 글 때문에 계속해서 욕을 먹고 있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사장의 지인인 B씨도 A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A씨가) 예약할 때부터 어린이집 아이들 준다며 엔젤쉬폰 120개, 생도너츠 140개, 데니쉬 10개 등 정확히 주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장님이 이 빵은 아이들이 먹기엔 너무 큰데 괜찮냐 여러 차례 물었는데 좋아하는 빵이라 괜찮다고 말했다"며 "어린이집 선생님들 드린다고 생도너츠도 140개 주문했는데 이 또한 사장님이 어린이집에 잘 나가지 않는 빵인데 진짜 이 빵으로 예약하겠냐고 되물었다. 예약한 당일 12시까지 준비해달라고도 정확히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원이 전화번호를 잘못 받아적은 것이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장 B씨는 "010을 제외한 뒷번호 중 7자리가 달랐다"며 "실수가 아닌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후 손님이 ‘죄송하다’는 문자를 계속 보내고 있다"며 "뒤늦게 사과하는 게 형식적이라고 느껴지고, 정작 변상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약 당일 전 직원이 출근해 빵을 만들고 포장했는데 결국 노쇼였다"며 "빵집 사장 부부와 직원들이 당일 저 빵들 모두 처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사장이 해당 사건을 제보한 후 A 씨는 거듭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상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당 예약하고 잠수"…노쇼 처벌은?
유독 식당에서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소규모 개인 업체가 많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령 특정 식당이 예약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하면 손님은 예약금이 없는 다른 업체로 가버릴 수도 있으며 예약금을 걸었다 하더라도 밥을 안 먹었으니 예약금을 되돌려달라고 생떼를 부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예약을 아주 받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결국은 관련 법령을 제정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연간 손실이 4조를 넘는다고 합니다.
사정변경으로 말미암은 어쩔 수 없는 ‘노쇼’가 아니라 거짓 전화번호 노출 후 음식을 만들게 하고 나타나지 않았다면 수사기관은 계획적인 행위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 죄송하다고 말로 하지 말고 배상을 해라."," 이런 사람도 장사하는사람끼리 신상 공유하는 시스템 있어서, 해당 전화번호 배달을 안받아 버렸으면 좋겠다" ," 노쇼도 아니고 아예 작정하고 저가게를 물먹인거네~ 상대방을 기망한거니 사기죄로 다스려야지."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