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 대신 죽으려고 했다"...심수봉, '그 때 그 사람' 깜짝 고백에 모두 충격 (+나이, 박정희)
가수 심수봉이 전남편 때문에 8년간 딸과 이별해야 했던 안타까운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2024년 6월 6일 tvN STORY 예능 '지금, 이 순간'에는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심수봉은 이혼 후 홀로 6살 딸을 키웠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전남편 때문에 딸과 생이별한 사연
심수봉은 "이혼 후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 남편이 '딸이 보고 싶다'면서 잠깐 보내달라고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절대 보낼 수 없다고 했는데, 당시 유모 아줌마가 '내가 있지 않냐? 책임지고 다시 데리고 오겠다'고 말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딸을 보냈는데, 유모가 전남편 돈을 받고 연락을 끊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심수봉은 "노래를 부르면서 스스로 하소연했다. 아이와 헤어졌을 때 심정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 '아이야'"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딸이 열 네살 때 대뜸 ''핑클' 사인을 받아 달라'고 전화가 왔다"며 "결국 사인을 받아서 전달했다. 나중에 '네가 그렇게 핑클을 좋아했어?'라고 물어보니 친구들이 부탁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8년 만에 첫 통화를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 목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지금도 핑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간적으로 귀한 분…당하는 것 목격"
1955년생 현재 나이 68세인 심수봉은 1978년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했습니다.
심수봉은 ‘그 때 그 사람’, ‘백만송이 장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등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로 손꼽힙니다.
심수봉은 드라마 같은 인생사로도 유명한데 특히 10.26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인물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데, 심수봉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은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굉장히 제 노래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잘 해주셨으니까, 인간적으로 귀하게 생각되는 분이셨고 그분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보고 저는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은 나훈아였다
한편 심수봉은 데뷔 전인 1975년 노래와 피아노 연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당대 최고의 가수 나훈아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심수봉은 “그때는 가수 할 생각도 없고 미국에 유학 갈 생각이었는데 낯이 좀 익은 분이 오셨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드렸다”며 “그분이 깜짝 놀라셨던 것 같다. 음색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심수봉은 “나훈아 선배님이 그때 군대에 갔는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저분이 저렇게 죽으면 안 돼요.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는 기도를 했다”고 나훈아를 향한 당시 짝사랑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심수봉은 기도 후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해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었다면서 “저를 챙겨준 나훈아 선배님께 푹 빠져서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왼쪽 얼굴 뼈가 함몰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후 나훈아가 심수봉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줬다면서 자신의 대표곡 ‘그때 그 사람’이 "나훈아 선배님이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