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백종원 "이러다 다 망해"...분노에 촬영 거부까지, 무슨 일? (+홍콩반점, 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사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의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지만 일부 지점은 여전히 기준에 못 미치는 음식을 선보이며 백종원의 질책을 받았습니다.
2024년 6월 10일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꺼내먹_홍콩반점 2편] 지금도 계속 변화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앞선 공개한 영상에서 홍콩반점 일부 지점을 찾아 "매장 측에서 매뉴얼 북과 레시피 영상을 참조하지 않는 것 같다"며 "더 간단한 영상을 매장에 비치해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기본은 나올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홍콩반점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백 대표가 직접 나서 개선 방향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9000만원 들여 모니터까지 설치했는데...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백종원은 점주들한테 배포할 레시피 영상을 제작한 뒤 9000만원을 들여 283개 매장에 모니터를 비치, 점주가 레시피 영상을 보고 음식을 제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백종원은 이후 문제 지점을 몰래 재방문했는데 앞선 영상에서 지단이 얇고 면이 떡이 됐던 D지점은 개선된 맛을 보여주며 백종원을 뿌듯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간이 센 게 문제였던 A지점은 짜장에 든 고기양이 적다는 또다른 문제가 발견되며 백종원을 실망케 했습니다. 이에 백 대표는 곧바로 A지점 점주에게 전화해 "이러면 사장님만 망하는 게 아니라 홍콩반점 전체가 망한다. 모니터까지 달아드렸는데 지난번보다 더 형편없어지면 어떻게 하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더본코리아 담당자에게도 "도대체 지난번엔 뭘 교육했냐. 사장님이 짜장 볶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제대로 했으면 그전 짜장과 비교해 직접 맛보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촬영 거부한 일부 점주
백종원은 A지점을 찾아 직접 지도하고 싶지만, 점주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동의 없는 촬영은 위법이라면서 "사실 이 매장조차도 촬영 동의를 안했다. 오지 말라고, 안 찍겠다고 하더라"고 토로했습니다.
끝으로 백종원 대표는 "저는 점주 대부분 열심히 하신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저희는 도움이 되게 지원을 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몇몇 점주는 다른 점주한테 피해만 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백종원의 홍콩반점 0410은 그동안 부담 없는 가격과 평균적인 맛을 형성하고 있어 인기가 높았으나 프랜차이즈 임에도 지점마다 맛과 위생 편차가 크다는 혹평이 이어진 바 있습니다.
홍콩반점 혹평 이유는?
이에 지난 3일 백종원 대표는 홍콩반점의 짜장 메뉴와 탕수육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백종원은 A지점에서 배달된 짜장면을 먹어보고는 "내가 내 걸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라며 "면이 삶은 지 좀 된 식감이다. 깡통에 들어 있는 파스타 식감보다 조금 더 좋은데 미리 삶아놓은 걸 살짝 데쳤거나 오버 쿠킹 된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또 탄 달걀이 든 짜장밥을 먹고는 "이 집 짜장은 색깔은 연한데 짜장이 왜 이렇게 짜지? 설마 소스 아끼려 간장을 넣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두 지점의 탕수육을 비교한 뒤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된다"며"이 집은 레시피를 창조했나 봐. 자신만의 길을 가고 계신다"고 혹평을 이어갔습니다.
결구 백 대표는 결국 홍콩반점 담당자에게 연락해 긴급 점검을 지시하며 "이런 집들 때문에 잘하고 있는 다른 홍콩반점들이 같이 욕먹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점주 안바뀐다에 한표 겁니다", "본사 직원들 교육도 잘 시켜야할듯", "진짜 이랬는데도 안바뀌면 퇴점 시켜야한다", "홍콩반점 관련부서 싹 물갈이 해야할거같은데", "이걸 보고 더욱 홍콩반점 안 먹게 생겻는데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